뉴잉글랜드의 전기 공급업체들이 실제 전력 비용보다 높은 가격을 소비자에게 부과하면서 지난 10년간 약 123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둔 에너지 연구기관 Synapse Energy Economics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전력 도매가격과 소비자가 실제로 낸 가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매사추세츠의 기본 전력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실제 비용보다 평균 43%, 월 약 22달러를 더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과 같은 지역에서 운영되는 지자체 공동 전력구매(Municipal Aggregation)를 이용한 소비자들도 평균 24%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
전기요금은 크게 전력 공급 비용과 배송 비용으로 나뉜다. Eversource와 National Grid 같은 전력회사는 직접 전기를 생산하기보다는 다른 발전업체에서 전력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이때 전력 공급업체들은 보통 6개월 동안 유지되는 고정가격을 설정한다.
문제는 실제 전력 가격이 계속 변한다는 점이다. 전력의 실시간 시장가격은 날씨와 전력 수요, 천연가스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Synapse는 공급업체들이 설정한 고정가격이 실제 시장가격보다 지속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소비자가 낸 전력 공급비에서 업체가 붙인 프리미엄이 평균 49%에 달했다. 일부 기간에는 이 프리미엄이 실제 전력 가격보다 높기도 했다.
하지만 전력업체들은 이러한 추가 비용이 단순한 과도한 이익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력 가격을 6개월 전에 미리 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 사이 발생할 수 있는 가격 상승 위험을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 비용과 전기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또한 일부 업체들은 매사추세츠의 재생에너지 정책도 높은 전기요금의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재생에너지 전력이나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는 비용이 기존 발전 방식보다 높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ynapse는 전기요금을 낮추기 위해 전력의 일부만 고정가격으로 계약하고 나머지는 실시간 시장에서 구매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전력업체들은 실시간 가격 역시 급등할 수 있어 오히려 소비자들이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논쟁의 핵심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전기요금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은지, 아니면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하면 필요한 비용인지에 있다.












댓글 (0 )